2024. 8. 12. 14:55ㆍ인베스트-로그
과잉 규제가 가져올 수 있는 국내 플랫폼 산업의 위기
플랫폼법 도입의 배경과 의도
최근 한국에서는 플랫폼 기업의 시장 지배력을 규제하기 위한 '플랫폼 공정경쟁촉진법안(플랫폼법)'이 발의되었습니다. 이 법안은 티몬·위메프 사태와 같은 문제의 재발을 방지하고, 대형 플랫폼 기업의 시장 지배력을 견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특히 구글, 네이버, 카카오, 배달의민족, 쿠팡 등 주요 플랫폼 기업들이 지배적 사업자로 지정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법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플랫폼법은 매출 규모를 기준으로 일정 규모 이상의 기업을 지배적 사업자로 지정하고, 이들이 시장에서 반칙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제재하는 것을 핵심으로 합니다. 이를 통해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고자 하는 의도지만, 이러한 법안이 과연 국내 플랫폼 산업의 특성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배적 사업자 지정 기준의 문제점
혹자는 플랫폼법의 지배적 사업자 지정 기준이 모호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러한 규제가 오히려 시장의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플랫폼 기업은 초기에는 매출이 낮더라도 이용자 수를 확보한 후 다양한 서비스로 매출을 크게 늘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매출 규모를 기준으로 지배적 사업자를 지정한다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규제 대상이 되는 기업의 수가 증가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또한, 최근 발의된 법안들은 지배적 사업자 지정에 대한 예외사항을 포함하고 있지만, 그 기준이 모호하여 시장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이 큽니다. 예를 들어, 특정 플랫폼이 우월적 지위를 갖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지배적 사업자 지정에서 제외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지만, 이는 기존 공정거래법의 사후 규제 기준과 중복될 수 있습니다.
과잉 규제가 초래할 부작용
한 대학교 교수는 현재 추진 중인 플랫폼법이 '티몬·위메프 사태'와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과잉 규제로 인해 국내 플랫폼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저해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플랫폼법은 유럽연합(EU)의 디지털시장법(DMA)을 모델로 하고 있지만, 이는 미국 기업을 규제하기 위한 EU의 전략입니다. 반면, 한국의 플랫폼법은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해야 하는 자국 기업의 성장을 제약할 수 있습니다.
한국 플랫폼 기업들은 이미 치열한 글로벌 경쟁 속에서 성장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플랫폼법이 도입된다면, 국내 기업들은 더 많은 규제에 직면하게 되어 성장 동력을 잃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는 궁극적으로 한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미래를 위한 균형 잡힌 플랫폼 정책 필요
플랫폼법의 취지는 공정한 경쟁을 촉진하고 소비자를 보호하는 데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법안이 국내 플랫폼 산업의 특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과도한 규제를 부과한다면, 그 결과는 오히려 역효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국내 플랫폼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보다 균형 잡힌 정책이 필요합니다. 정부와 국회는 규제와 성장의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세심한 접근을 통해, 혁신 생태계가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참고기사 : https://www.bloter.net/news/articleView.html?idxno=621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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